빈티지로의 입문

2008. 11. 7. 00:43취미/오디오


집에 더 이상 무언가를 둘 공간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크나큰 결정을 하고 들여온 기기들.
주요 기기들이 모두 한 나이 하시는 물건들이다.
AR-3a의 경우 일련 번호로 확인해본 결과 나보다 나이가 몇살은 많은 넘이란 사실을 알게 됨.

나름 포크와 락 음반을 좋아하는지라 케이블을 모두 연결한 후 제일 먼저 들어보았던 음반은 김두수 2집 CD.
근데... 예상했던 바와 같은 그리 명확한 소리는 아니다. (녹음 상태가 그리 좋지 않았을 수도 있지만...)

들여놓은 후 몇일 동안 음악을 듣고 싶은 욕심이 너무나 간절했다.
밤 늦게 들어와 한 두시간을 투자하는 사치는 나름 나쁘지 않더라...ㅎㅎ

뒷편 중/저음을 조절하는 레버를 조금씩 조금씩 움직일 때마다 소리가 미묘하게 달라지는 것도 흥미롭다.
한동안은 이런 저런 음악을 틀어보면서 적절한 음을 찾는데 시간을 쏟을 듯하다.

침대방에 두다 보니 스피커 높이가 너무 낮아 침대에 반이 가려버려서 좀 더 양호한 청취 환경을 만들어 보고자 알아본 물건이 바로 스피커 스탠드.
나름 덩치가 있는 넘이라 일반적인 북쉐프 스피커를 받치는 넘들로는 어림없고 해서 열심히 찾아보던 차에 이노랙에서 나오는 JBL 4312 용 호환 스피커 스탠드의 받침대 사이즈가 3a 바닥면 크기와 거의 유사하여 주문을 했다. 나름 착한 가격에 구입하긴 했지만 배송이 9일이나 걸리는...

몇몇 음반들을 감상해본 결과 보컬 위주의 음악들이 특히 마음에 든다.
아내도 상당히 만족스러워하고.... (진공관 때문에 전기비가 많이 나올거라는 우려를 하고 있긴 하지만 말이다.)

빨리 LP도 들어봐야 할텐데, 가져올때 충격이 있었는지 작동을 하지 않는다. :(
일단은 기존 넘을 물려서라도 들어봐야겠다.
글고 조만간 스파이크도 신겨봐야할텐데... 정언이 땜에 겁이 나서 당분간은 어려울 둣 하다.

장식장 안에 공제 진공관 앰프, 뮤즈 포노 앰프, 야마하 튜너, 롯데 CDP 등이 자리잡고 있다. 스피커 케이블은 예전 오디오인드림에서 구입한 넘으로 교체함.

제 짝인듯 딱 맞다. (뒷부분이 아주 조금 튀어나오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