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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은 '멜롱'이다. mat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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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tia's Muzlife

matia

간만에 마음이 따뜻해지는 정감있는 CD를 발견하였습니다.
광화문 방향으로 가시는 분들은 꼭 시디를 구입하셔서 들어보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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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부클릿에 실린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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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완이는 내 친구다.
남루하고 허기진 내 청춘에 갑자기 끼어들어 거친 광야의 정서를 심어준 녀석이다.
‘뒷골목 쏘다니기’가 취미라는 녀석을 따라 나 또한 떠돌이가 되어 갔다. 서른 즈음이다.
언젠가 왜 이런 후미진 곳만 다니느냐고 물었더니 “그래야 세월이 빨리 가지..”라고 녀석은 답했다.
그말은 위산과다같은 쓰린 허무로 나를 아프게 했다.
재완에게 무언가 해주고 싶어 시를 써보라 권했다.
시인이 되면 여자도 꼬이고 폼도 날 것이란 내 함정에 빠져
녀석은 틈만 나면 광화문 뒷골목에 쭈그리고 앉아 끄적거려댔다.
버려진 신문지나 휴지에다 삐뚤삐뚤 지렁이체로 쓴 시를 가져와
“어떠냐?” 썩은 미소를 씩 지어 보였다.
시로 느껴지지 않을 만큼 단순하고 명쾌하면서 서러운 풍경을
슬쩍 담아내고 있었다. 종이가 구해지지 않으면 보도블럭에다 쓰고
담벼락에다 쓰고 전봇대와 땅바닥에다 써댔다.
누구 보라고 그런데다 쓰냐고 물으면
거침없이 “지나가는 개들이나 새들, 벌레들 보라고 쓴다”고 했다.
참으로 엉뚱하고 아름다운 시인이 아닌가!
어느날 담쟁이 무성한 좁은 골목길을 걸으며 말했다.
“여길 지날때마다 기도했어. 시인이 되게 해달라고..”
난 이 음반이 그 기도의 응답이라고 믿는다.
재완이는 시를 쓰기 시작한 이후로
“이 시를 덕규형이 노래로 만들어줄 수 있을까?” 입버릇처럼 말했다.
어느 서럽고 연약한 영혼의 애절한 바람이 이 음반에 심기워진 것이다.
도시의 뒷골목을 쏘다니는 한 소년이 전해주는 선물이며 사랑이 것이다.
재완이는 지금도 거리에서 장사를 하며 시를 쓰고 있다.
그 시에는 여전히 거친 광야의 내음이 스며 있다.
하지만 그리로 스쳐간 햇살이며 바람.. 그리고
고단한 인생의 언저리에서 건져낸 사랑이 숨어 있다.
희망이라는 이름의 아름다운...

김우현 (다큐멘터리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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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버드나무
Posted by mat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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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1/26 02:01 BlogIcon rince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이프하고 김도현의 공연을 간적이 있는데, 그날 김우현 감독님과 이 분이 초청되어 오셨던거 같습니다. 그리고 영상물도 봤구요... 그날 김우현 감독님의 다큐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DVD와 도서도 구매를 했었답니다... 김우현 감독님은 세상으로부터 소외된 자들에 관심이 많으시더라구요...

  2. 2007/03/19 15:19 BlogIcon 구은혜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것 퍼갈 수 있나요? 오늘 재완 아저씨 만나서, '성령이 오셨네' 씨디 샀어요...^^;
    제가 컴맹이라...^^;;

    • 2007/03/19 17:45 BlogIcon matia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이미지는 퍼온거라...
      출처만 명확하면 괜찮지 않을까요?^^

      버드나무 홈페이지에도 한번 들어가보세요.
      개인적으로 CCM 음반들은 전혀 좋아하지 않지만, 몇몇 아티스트 음반들은 어쩔수 없이 듣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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